2013년 2월 17일 일요일

[뻘글] 엔하위키 미러 폐쇄 논란을 보고

첨언(2013-04-18).
요즘 갑자기 엔하 미러 관련 논란이 (특히 제 글과 비슷한 얘기를 하신 리프트라시르님 글을 퍼다 나른 모 사이트를 통해서) 증폭되고 있기에, 불필요한 오해 방지를 위해 첨언합니다.
두 달 전에 썼던 이 글의 요지는 CCL로 인해, 이미 미러된 내용에 대해서 블라인드를 요청할 수 없고, 이에 따라 "미러가" 본관의 폐쇄 요구를 받아줄 필요가 없다(주체가 미러입니다)는 것입니다. 결코 CCL 때문에 엔하 본관이 미러 폐쇄를 요청했다거나, CCL 때문에 엔하가 망하게 생겼다거나 하는 요지가 아님못박습니다.
이 졸문을 보고 "엔하위키 사태 관련 글 중 가장 명쾌한 글"이라고 소개한 트윗도 있던데, 저로서는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사태"가 터지기 2개월 전에 "논란"만 보고, 본질(양측 운영진 간 문제)이 아닌 곁가지(라이선스 문제)을 다룬 글을 명쾌한 글이라고 소개하니까요. 되도록이면 내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트윗 삭제 확인했습니다. 

엔하위키라는 사이트가 있다. 일반에는 보통 오덕 정보에 대한 잡학사전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쪽 방면으로 어느 정도 세력을 키운 듯 하다. 엔하위키 측에서는 자신들의 사이트가 사전이 아니고, 사전이 될 수 없고, 공신력 있는 사전이라고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단 사람들에게 이미지는 그러하다.

또한 엔하위키 미러라는 사이트가 있다. 위의 엔하위키를 미러링해서 보여주는 사이트로, 한국어 위키백과의 뷰로크랫이기도 한 Puzzlet Chung이라는 분이 운영중이다. 고렷적 엔하위키 서버가 불안정했을 시절, 사람들이 이 미러 사이트를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나 역시 엔하위키를 이 경로로 처음 알았으며, (되도록 접속을 자제하려고 하지만) 만일 엔하 컨텐츠에 접속할 일이 있으면 이 미러를 이용한다.

그런데 근자에 엔하위키 운영자 측에서 엔하위키 미러 폐쇄를 위한 수순을 밟겠다고 선언했다. 엔하위키 자신들의 서술에 의하면, 미러 관련 문의로 인한 개인적 스트레스를 참을 수 없었던 이유도 있고, 엔하위키의 앞날에도 미러가 발목을 잡는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여기서 개인적 스트레스라 함은 미러와 엔하위키 본관을 구분하지 못한 사람들이 엔젤하이로 게시판에 들어가서 징징이짓을 하는 것을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뜻이고, 미러가 엔하의 발목을 잡는다 함은…,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일단 엔하위키 운영자인 "청동"이 미러 폐쇄 수순을 밟겠다고 선언한 것은 다음과 같다.
(전략) 또 미러는 왜 허용하냐고 미러 운운해대는 인간들이 나와서, 신엔진 종료되는대로 그냥 미러 폐쇄요구 수순 밟을 생각입니다. 몇명이 빠르게 보여주는 거니 놔두자고 해서, 의견 수용해 줬해줬더니만 아예 본진 날려 먹을 짓거리들을 계속 해대고 있어요. 당장 일주일에 이메일 열개 정도 오면 아홉개가 미러문의라서 짜증만 난다고요
그리고 그 아래 달린 또다른 입장은 이렇다.
매번 미러 들먹이는 이들에게 지쳤고요, 매번 안지운다고 항의들어오는거 메일로 설명 하는것도 지쳤고요, 게시판엔 대놓고 묻지 말라고 달아 왓더니만 그대로 무시하는 사람들에게도 질렸어요. 전에도 한번 폐쇄요구하겠다고하니, 사람들이 속도 빠른거 왜 닫게 하냐고 떠들어대서 그냥 내가 좀 속쓰리고 말자란 생각으로 놔뒀는데 이젠 젠 쓰린정도로 안끝나네요.
그리고 다른 댓글이나 게시글 분위기로 보았을 때, 엔하측의 여론은 "청동"의 입장을 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유저 "HANAB"(@novlehanab)가 정리한 "청동" 측의 논거는 다음과 같다.
운영자 청동曰 "위키 + 미러 다 닫히기 vs 미러만 닫기 골라보세요."
청동은 이에 대해 이러한 근거를 들고 있다.
  1. 삭제/수정된 내용이 재때 적용이 안 되서 법적 분쟁이 발생 가능
  2. 멋대로 도용하는 사이트들이 미러를 핑계대고 있음.
  3. 엄연히 운영주체가 다른 사이트인데, 미러 관련 문의가 본진으로 오고 있음
  4. 본진 서버에 부담이 감
  5. 페이지뷰를 미러와 나눠먹어서 지원을 못 받은 적이 있음.
  6. 미러가 광고를 달고 수익을 거두고 있음
일단 내가 엔하 게시판을 돌아다니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1번, 2번, 3번이고, 6번은 팩트다. 4번과 5번은 잘 모르겠다. 엔하위키 미러가 엔하위키 본관 측에 과부하를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청동"이 저런 발언을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5번 역시 확인하지 못했는데, 확인한다 해도 무슨 의미인지 내가 이해할 수 없다. 페이지뷰와 지원이라니, 무슨 뜻이지? 하여튼 4번과 5번은 제외하고, 1, 2, 3, 6번만 이야기하자.

논란이 시끄러워지자, 미러 운영자인 "Puzzlet Chung"님이 엔하위키에 등장해 직접 글을 쓴다. 글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엔하위키 미러가 엔하위키 본관에 부하를 준다고 하는데, 오히려 미러 트래픽이 본관보다 10배 많다.
  2. 미러와 본관 내용의 불일치 문제는, 엔하위키 측에서 자체 미러를 준비한다 해도 물리적으로 같은 서버에 있지 않은 한 똑같은 문제가 생길 것이다.
  3. 역링크 기능 등 미러의 소스를 공개하고 폐쇄하라는 의견에 대해서, 미러 기능은 별 게 없다. 엔하측에 필요한 건 소스코드보다는 서버 튜닝인데, 이건 단기간에 전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4. 운영에 대해서, 엔하위키 미러를 엔하위키의 적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엔하위키 측은 엔하위키 미러 측에게 미러링을 중단할 것을 요청할 수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요청 자체야 가능하겠지만, 그 요청을 받아들일 것을 엔하위키 미러 측에게 강요할 수 없다. 작금의 험악한 분위기를 보았을 때, 위키 공동체라는 것의 협업정신 따위를 운운할 생각은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즉 CCL 문제다.

현재 엔하위키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CC BY-NC-SA 2.0 KR, 이하 "CC-BY-NC-SA") 라이선스로 배포된다. 나도 저작권이나 라이선스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작권 문제에 민감한 위키백과 활동을 5년 넘게 하다보니 어깨너머로 약간 주워들어 얕은 지식이 있다. 여튼 CC-BY-NC-SA가 어떤 라이선스인지는 다음과 같다.
이 라이선스로 배포된 컨텐츠는 공유 및 이용(Share)될 수 있으며, 재창작(Remix) 수 있다. 공유 및 이용이란 구체적으로 복제, 배포, 전시, 공연, 공중송신(방송) 등을 일컫고, 재창작이란 개작, 수정, 동인지이차저작물 작성이 해당된다. 미러링은 복제와 배포 내지 전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라이선스로 배포된 컨텐츠를 Share 또는 Remix 하려면 다음 조건을 따라야 한다.
  1. 저작자표시(BY): 해당 컨텐츠의 저작자를 표시해야 한다.
  2. 비영리(NC): 해당 컨텐츠를 영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이걸로 동인지 만들어서 재능기부하는 건 되지만 돈 받고 파는 건 안 된다.
  3. 동일조건변경허락(SA): 해당 컨텐츠를 Share 또는 Remix한 것 역시 동일한 CC-BY-NC-SA 라이선스로 배포되어야 한다.
엔하위키의 컨텐츠들은 CC-BY-NC-SA로 배포되었고, 엔하위키 미러는 이에 따라 그 컨텐츠들을 복제, 배포, 전시했다. 미러 사용자들이 엔하 게시판에 몰려가서 민폐를 끼치는 것과 별개로, 이 라이선스만 준수한다면, 미러측에는 별다른 책임이 존재하지 않는다. 미러의 존재로 인해 민폐가 빈발한다 해도, 그 책임은 민폐를 끼치는 본인들에게 있지, 미러 운영자측에게는 전혀 책임 여부가 없다.

그렇다면 엔하위키 미러가 CC-BY-NC-SA를 준수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엔하위키 미러에서는 엔하위키 측으로 링크가 걸려 있으며, 그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엔하위키에 존재하는 히스토리를 열람할 수 있다. CCL 측에서는 "저작자나 이용허락자가 정한 방법으로" 저작자표시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유사한 CC-BY-SA 라이선스를 쓰는 위키미디어 이용약관에서는 "당신이 기여한 문서를 가리키는 하이퍼링크(가능한 경우)나 문서의 URL을 표시(각각의 문서는 모든 편집자를 나열한 문서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엔하위키 측에서 별다른 이용약관 같은 것을 만들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저작자표시는 어느 정도의 재량에 따라 행해질 수 있다고 사료된다. 지인분을 통해 CC 코리아 트위터 측에 이에 대해 문의한 결과, 다음과 같은 대답을 얻었다.
출처가 제대로 링크 돼있다면 보통은 BY를 제대로 지킨 것으로 간주합니다. :)
세 번째인 동일조건변경허락을 먼저 보자. 엔하위키 미러 하단에는 엔하위키와 동일한 CC-BY-NC-SA 로고가 있으며, 그 로고를 클릭하면 CCL 측으로 이동된다. 엔하위키 미러 역시 엔하위키와 동일한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두 번째인 비영리. 이건 문제가 애매하다. 엔하위키 미러에서 옆에 구글 광고를 붙이고 있는데, 엔하위키 본관에서도 구글 광고를 부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러의 광고는 한 개인데, 본관의 광고는 구글 광고 3개를 포함하여 4개이다. 역시 CC-BY-NC-SA를 사용하는 백괴사전에서 서버 유지비를 충당하기 위해 구글 광고를 붙이기로 했는데, 이 NC 항목이 걸려서 CCL 코리아 측에 문의를 했다. 회신은 다음과 같다.
NC 조건은 거의 항상 상황마다 달리 적용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지라...
이해당사자 분들께서 협의해서 이행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전에도 CCKOREA에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해주셨는데요,
해당 커뮤니티 내에서 공동의 합의 하에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좋으리라고 판단 됩니다.
2009년 9월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측이 작성한 〈비영리 정의 보고서〉(Defining “Noncommercial”) 54쪽의 그래프를 보면 광고를 통한 수익이 영리행위에 해당한다는 답변이 다수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61쪽의 그래프를 보면 웹사이트가 광고수익을 운영 및 유지 비용에 사용하고, 이익추구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영리 행위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60 % 정도이다. 결국 이 문제는 당사자들끼리 쇼부를 잘 보는 수밖에 없는데, 엔하 본관 역시 광고를 (더 많이) 달고 있는 것을 보면, 엔하 본관 측에서 미러에게 광고를 걸고 넘어진다면 그것은 자가당착에 지나지 않는다.

고로 현재 엔하위키 미러 측은 엔하위키 측의 라이선스를 딱히 어기지 않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CC-BY-NC-SA로 배포했다는 것은, 위 사항을 지킨다면 미러링과 같은 행위를 제재하지 않겠다는, 자유 라이선스적 행동이다. CCL이 걸려있는 이상 엔하위키는 그 컨텐츠가 CC-BY-NC-SA 조건을 준수하고 동일조건배포한다면 이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그런데 굳이 미러를 폐쇄하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CCL을 떼어내고, 엔하위키에 기여하는 모든 컨텐츠는 배타적 라이선스―그게 뭐든 간에―로 배포된다고 하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될 시, 두 가지의 문제가 생긴다. 라이선스를 다른 걸로 갈아치우기 전에 엔하위키에 기여된 모든 컨텐츠들은 이미 CC-BY-NC-SA로 배포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걸 유지하자면, CC-BY-NC-SA와 호환되는 라이선스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어차피 도로아미타불 상태가 되기 때문에 미러링을 막을 수단이 없어진다. 물론 CCL은 그 어떤 법률도 아니다. 강제성이 없는 가이드라인일 뿐이고, CCL을 도로 철회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철회할 수 있는 것은 엔하위키 운영진이 아니라, 엔하위키에 그 글을 썼던 사람들이다! 엔하위키 미러는 물론, 엔하위키 본관 및 엔하위키 운영진은 엔하위키 컨텐츠의 저작권자가 아니다!! 더구나 문장 단위의 소소한 편집이 모여서 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엔하위키 구조상, 그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라이선스 철회를 요청하는 것은 불가능에 한없이 수렴한다.

더구나 CCL 조항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작권자가 라이선스를 철회하거나, 원본을 삭제한다고 해도, 이미 배포된 복제본, 즉 이용허락을 받은 측의 컨텐츠를 터치할 수 없다(이에 대해서 토끼군 님의 글에 언급이 되어 있다.)!! 즉, 엔하위키 본관 측이 CCL을 철회하고 모든 익명 기여자들을 찾아내서 그들에게 철회 동의를 받아낸다고 하더라도, 이미 엔하위키 미러 측에서 긁어간 자료에 대해서는 뭐라할 수가 없다. CC-BY-NC-SA가 완전히 철회될 수 있는 것은, 원본 컨텐츠의 저작권이 말소되어 퍼블릭 도메인이 되었거나, 이용허가를 받은 측에서 라이선스를 어겼을 때 뿐이다. 엔하위키 본관은 자신들의 컨텐츠의 저작권을 말소할 자격이 없으며, 당연히 그럴 의사도 없어 보인다. 또한 엔하위키 미러 측이 CCL을 위반한 정황은, 전술했다시피 발견할 수 없다.

하여튼 결론은 이러하다.
  1. CCL이 걸려있는 이상 엔하위키는 그 컨텐츠가 CC-BY-NC-SA 조건을 준수하고 동일조건배포한다면 이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2. CCL을 때려치운다면, 지금까지 엔하위키의 컨텐츠를 유지하기 위해 CC-BY-NC-SA와 호환되는 라이선스를 새로 골라야 할 텐데, 어차피 그렇게 되면 현상유지나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미러링을 막을 법률적 수단이 없다.
  3. 고로 엔하위키는 자신들의 컨텐츠를 독점적으로 소유할 이유도, 자격도 없다. 컨텐츠의 배타적 독점을 꾀한다면, 현재의 CC-BY-NC-SA 또는 그와 호환되는 라이선스와 함께 지금까지의 엔하 데이터베이스를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4. 물론 CCL은 그 어떤 강제성도 없는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하지만 그 라이센스로 배포하고 철회할 권리는 컨텐츠 저작자인 숱한 편집자들에게 있다. 엔하위키 운영진 또는 엔젤하이로 게시판 이용자들 몇이서 의논해서 결정할 문제가 못 된다.
이런 상황에서
위키 + 미러 다 닫히기 vs 미러만 닫기 골라보세요.
같은 고압적인 발언은, 엔하위키에도, 엔하위키 운영진에도 좋은 인상은 남기지 못할 것이다.


덤 1.

이전에 엔하위키 측에서 서버 부담을 막기 위해 저작권 아래 특정 문구를 삽입한다고 하길래 CCL 위반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여러가지 정황을 보니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참고하시길.

덤 2.

다음 백과사전 측에서 엔하위키 링크를 엔하 미러 쪽으로 걸어서 엔하 유저들이 화가 난 모양인데, 그거야 다음 잘못이지 미러 잘못이 아니지 않은가? 다음측에 설명하고 게재 중단을 요청하면 될 일이다.

덤 3.

엔하위키가 이전의 오위키에서 현재의 모니위키로 이전한 뒤, 서버 경량화를 위해 히스토리를 백업만 하고 정기적으로 블라인드한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운영자 "청동"이 직접 밝힌 발언은 찾지 못했지만, 이런저런 글에서 엔하 유저들의 발언이 발견된다. 서버 이전 중에 소실된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 뒤에도 블라인드를 계속했다면, 엔하 본관과 미러 둘 다 BY 항목의 위반이 우려된다. 물론, 블라인드가 사실일 경우의 이야기다.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니, 섵부른 추측은 삼가자.

덤 4.
CCL을 들이밀면서 엔하미러 폐쇄 못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엔하본관 폐쇄할테니 미러의 자료들은 알아서 하라고 했으면 좋겠다.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던데, 위의 CCL 조항 때문에 엔하본관이 폐쇄되어도 미러의 자료들은 알아서 된다. 저 사람은
결국 엔하위키 하단에 "확인 되지 않은 사실의 추가 첨삭 혹은 저작물의 인용등으로 일어나는 지적재산권의 침해등으로 발생하는 민형사상의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내용을 추가한 작성자가 부담하여야 합니다." 라는 말이 추가되었다.
이런 말도 했는데, 저런 면책 조항은 당연히, 원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결국"이라니, 면책 조항의 추가로 엔하위키에 어떤 피해사항이 발생했다는 뜻인지?

덤 5.

개인 사이트에서 출발한 엔하의 한계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사건이었다. 어떤 분은 그래도 운영자 혼자서 다 감당하고 관리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하던데, 대단하기도 대단하지만, 오히려 운영자 한 명에게 부담이 과중된다는 느낌을 훨씬 더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엔하 유저 일부에서 관찰되는 일종의 우월의식 내지 선민사상도 불편했다. 물론, 본 사건과는 큰 관계 없는 사항이지만.

덤 6.

이 글의 저자는 이걸 본 뒤로 엔하위키를 색안경을 끼고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읽을 때는 표현상의 필터링을 요한다는 점을 뒤늦게 알려드립니다.

댓글 15개:

  1. 말씀잘하시네요. 시원시원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소위 올드비들의 선민의식과 원님재판이 만연하는걸 느끼고 운영자가 항목반달한 이후로 부터 정이 떨어져서 문서작성은 접었었는데. 궁금한점이 해소 됐습니다.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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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 잘 쓰시네요 ㅇㅇ.하튼 별 같잖은 부심에,편향된 경우도 있고 이리저리 맘에 안 드는데 그냥 다 닫아도 뭐 딱히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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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최근 엔하 미러 쪽 업데이트가 중단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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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갑자기 이 글의 트래픽이 늘어서 놀랐습니다.
    졸문을 잘 봐 주셨다니 감사하지만, 읽으시는 분들이 한 가지 명심하실 것이 있습니다.
    우선 저 역시 관찰자이자 외부인에 불과하며, 청동씨와 퍼즐릿님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때문에 **제 글은 사실 미러 운영측과 엔하 운영측 사이의 본질적 문제를 모두 회피하고 있습니다**. 당장으로서는 부차적 문제에 지나지 않는 라이선스를 토픽으로 삼은 점만 해도 그렇죠.
    제 글은 "미러 폐쇄 논란"에 대한 한 단면에 불과합니다. 현재 "미러와 엔하가 척진 상황"에 대해서는 차라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touhou&no=2152625 이 글을 참조하시는 게 나을 것 같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엔하를 싫어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꼴 좋다 이번 기회에 망해라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건 아니라는 점 또한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불필요한 오해 받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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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트윗을 올렸습니다. 저는 미러와 엔하 위키 논쟁 사이에서 항상 CCL 라이선스에 대한 이해 부족이 문제를 일으켜왔고 지금처럼 큰 소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엔하 위키 라이선스에 대한 가장 좋은 글을 샐러맨더님이 적어주셔서 공유하게 되었고요. 여기를 링크한 트윗은 삭제하였습니다만 여전히 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제 트윗에 신경이 쓰였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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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뇨 괜찮습니다. 전 그저 아직 구글 광고도 안 단 상태에서 페이지뷰가 3000이나 들어온 게 억울할 따름입니다.

      ...라는건 개드립이구요. Leonardo 님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나쁜 의도가 아니라는 것도 알구요. 하지만 현재 논란의 핵심이 CCL이 아니라는 것은 대략 확실해 보이고, CCL 떡밥으로 루머를 유포한 사람(아마도 클리앙?)에 대해 무슨 법적 물밑작업이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어서 말입니다. 엔하 유저인 리타니아씨 트위터에서 발견했습니다.
      http://twitter.com/LiTaNia_ST/status/324687905287200768

      저도, Leonardo님도 뭘 잘못한 건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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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잘 읽었습니다.

    사건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2개월 전에 '논란'만 보고 이렇게 정확한 글을 쓰다니 놀랍네요...

    곁가지만 다룬 글이라고 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도 현 사태와 근본적 원인까지 명쾌하게 써있다고 봅니다. 특히 덤 5의 생각이 제 생각과 완전 똑같습니다.

    엔하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도 같네요. '우리끼리 노는데 니들이 뭔 상관'으로 시작해서 '니들이 뭘 어쩔껀데'로 끝나는 그 마인드... 맘에 들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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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전 'ㅋㅋㅋㅋ 걍 이 기회에 망해라.'라는 마인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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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엔하의 운영진이 훨씬 전부터 참 마음에 들지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러측에서 엔하의 저런 얼토당토안한 애들같은 소릴 다 들어주고 참기만 하는듯하여서 안타깝습니다. 미러를 자꾸 닫으라니 정말로 4월초 시점에서 영영 닫아서 더 놔뒀으면 싶었는데 빨리도 풀려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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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일단 엔하측에선 지적됐던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내리고 무가광고만 4개 달아놓은 상태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우선 쟁점이 되었던 사항들에 대해서는, 첫째 크리에이티브커먼즈 준수 여부 및 광고수익 공개 관련해서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관련 답변이해결하는 중이니 기다리라는 한줄뿐이어서...어떤 운영이슈에 대한 사과나 해명의 말도 없이 자기 입장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조의 한두줄 글뿐인게 참 그곳답지요.

    둘째로 이전부터 쌓여 왔던 고압적이고 신경질적인 태도나 고정닉들의 고질적인 친목질/배타성 문제 등 여러가지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지금까지 고정닉들의 익숙한 자기정당화 및 외부인 배척 절차가 저작권 문제에서 다시한번 행해졌던 것들을 보면(이젠 아예 그 잘나신 고정닉들이 논리와 근거를 준비해서 정상적인 토론을 요구하는 외부인에게 상스런 말을 퍼부어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단계에 이르렀더군요. 쉴드치러 출동한 고정닉들이 막말 써가며 완장질하는거 보면 휘파람 불며 구경하는 경찰 앞에서 사람 폭행하는 정치깡패 보는 느낌입니다.) 나아질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그런 몰상식한 고정닉들에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나 영리적 이용에 관한 부분에선 분명히 이쪽 운영진이 입증해야 한다는 걸 말해봐야 쇠귀에 경읽기고...

    일단 저작권 문제에 관해서는 이 이슈가 잊혀지기 전에 철저히 해결을 보는 게 옳다고 봅니다. 일단 어떤 사정인지 엔하위키에는 무가광고만 남아있으니 현재로서는 문제의 소지는 없습니다만, 구글 애드센스 같은 영리 광고가 복구된다면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최소한 하단에 스스로 공시한 크리에이티브커먼즈를 떼던가 해야죠. 무가광고가 진짜 무가, 0원짜리인지도 불분명하고...

    그리고 아직 엔하위키의 컨텐츠가 운영진에 의해 영리적으로 이용되었냐 아니냐 판가름난 건 아닙니다마는, 어디까지나 참고로 인용해보자면 일베가 12억에 판매되었고 한달 광고수익이 7~8천에 이른다는 조선일보 보도가 있었습니다. 엔하위키 측이 아무리 미러가 대부분의 트래픽을 감당하고 있다지만 저명한 웹사이트로서 약간의 비교대상은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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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제가 생각하는 최상의 해결책은 CCL조항을 이용해 엔하위키 출처를 명시하고 엔하위키의 모든 내용을 떠와서 아예 독립적인 비영리 위키를 출범시키는거라 봅니다. 서버 관리자 등으로 현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이 안을 지지하시더군요. 운영관련 이슈에 투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짜증을 표출하곤 하는 운영진의 운영능력이나 객관성을 신뢰할 수 없을뿐더러, 그 밑의 커뮤니티는 그동안 수없이 반복된 분쟁만 봐도 운영진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거수기 같은 존재일 뿐이라...

    단지 이번에 그럴 만한 유일한 희망이었던 미러가 공식적으로 본관과 어떻게 보면 야합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조치를 취해버렸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에 가깝죠. 미러 운영자인 퍼즐릿청님도 공식적으로 포크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고. "엔하위키 돌아가는 꼬라지 싫다"랑 "내가 몇백만원 지출해서 서버 한대 세워서 걔들을 격퇴해주지."랑은 차원이 다른 문제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곳 운영진이 태도를 바꿀 일도, 저 컨텐츠가 그들 손에서 놓여날 일도 요원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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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합"이라니 듣기 좀 거시기하군요. 그럼 퍼즐릿님하고 청동씨하고 이번 기회에 사생결단을 냈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제3자도 아니고, 이미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합의" 외에 무슨 평화적 해결 수단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포크 사이트 개설에 긍정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그런 일을 할 만큼 엔하위키의 컨텐츠가 가치 있다고 생각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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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미러를 아예 없애자는거면 찬성이네요.
    애초에 다른 서버자원까지 동원하면서 유포할 가치가 있는지가 의문이고.
    하지만 엔하측 목적은 미러를 자체 보유 하겠다는것 아닌가요. 그런 차원에서 소유권 주장하는 맥락이 보이기 땜에 비판받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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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러는 솔직히 인정할 수 없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차라리 없애거나 차라리 통합을 하는 게 났겠네요. 익명님에게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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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러는 솔직히 인정할 수 없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차라리 없애거나 차라리 통합을 하는 게 났겠네요. 익명님에게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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