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8일 월요일

[번역]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간 #4

노크하려고 들어올린 오른손에 종이 봉지.
위문 선물을 가져온 것도 잊고 있었다. 진정하자.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살짝 곁눈질한 시야 가장자리에 【아이다 켄스케】라고 쓰인 플레이트.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노크하려고 들어올린 오른손에 종이 봉지. 위문 선물을 가져온 것도 잊고 있었다.
진정하자.
석고붕대 앞으로 빼꼼 나와 있는 왼손가락 끝에 손잡이를 걸어 보면, 조금 아프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위문 선물은 일단 옆 벽의 난간 위에 올려두기로 했다.

심호흡.
다시 들어올리는 오른손.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콩콩. 어쩌다 보니 소극적인 소리가 되어버린 노크 소리는, 안에서 들려나오는 폭소 소리에 묻혀 사라져 버렸다.
폭소?
어째선지 방 안은 분위기가 아주 좋은 것 같다.
무의미한 것 같은 노크는 집어치우고 문을 열자, 방 안은 켄스케의 독무대장이 되어 있었다.
「아~악~, 신지니임! 장난은 그만둬 주세요오~」
익살맞은 느낌으로 열연하고 있는 내용은 아무래도 더미 플러그 지배하의 초호기에게 유린당하는 장면 같다. 침대 위의 켄스케가 엉엉 흑흑거리면서 쓰러져 울부짖는다.
「그 그런 거 아냐. 그건 에바가….」
아스카가 신지의 머리를 상냥하게 톡톡 건드렸다.
「…그게 아니고… 몸이 제멋대로….」
반론하려고 필사적인 것은 괴롭기 때문이 아니라, 부끄럽기 때문… 인 것 같지만…?
「몸이 제멋대로!? 본능이었다니, 이 짐승!」
가슴팍을 감싸고 뒤로 물러서는 켄스케의 연기에 또다시 폭소.
입꼬리를 조금 올려 미소 짓고 있던 아야나미가 이 쪽의 기척을 느끼고 가까이 다가온다.
「…레이짱. 무슨 일이야?」
「…스즈하라군과 호라기씨에게 사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아이다군이 시작했습니다.」
과연, 침대 옆 이쪽 편에 토우지와 호라기씨가 있다. 우리 집 아이들이 저쪽 편에 서 있는 건 그것 때문일까.
…제 차례는 끝. 이라고 중얼거리는 아야나미의 분위기도 곱다.
「그니까, 에반게리온이 못 쓰게 되버리가 이래 된 거다, 그런 얘기가.」
「…아이다군, 큰일이었구나.」
「아니아니, 나는 조~금 아픈 것만 참으면 되었으니까 별로 대단한 것도 아냐.」
언제나 그랬듯이 티 없이 웃는 켄스케. 아니, 오히려 평상시보다 텐션이 높아 보이는 것이, 켄스케 나름의 공포의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힘들었던 건 신지 쪽이야.」
「절대 아니야! 켄스케가 아팠던 것하고 비교하면 나는,」
「아~니! 신지 쪽이 괴로웠어.」
몸을 앞으로 내민 켄스케가 집게손가락을 신지의 코앞에 들이민다.
「켄스케 쪽이라니까!」
「그런가?」
몸을 도로 당겨서 팔짱.
「그렇다니까!」
씨익 웃은 켄스케가 다시 안경을 눌렀다.
「그럼,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 신경 안 써, 신지.」
「에엑!?」
과연, 그렇게 되는 건가.
「한 점 뺏겼구나, 신지. 제법이잖아, 켄스케. 다시 봤어.」
집게손가락으로 신지의 머리를 톡톡 친 아스카가 켄스케를 향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니아니, 그럴 것 있어(역자 주―それほどでもあるよ. 일본 특유의 겸양 표현 ‘그럴 것 없어’それほどでもないよ를 비튼 표현. 켄스케의 경박한 성격을 나타낸다).」
「니는 이래 바~로 본궤도에 올라가니까 안 되는 기다.」
토우지가 딴죽을 걸자 또 폭소가 터졌다.
석연치 않은 모습이지만, 신지도 함께 웃고, 웃고…있다.

「…카츠라기 소령.」
아야나미가 내밀어 준 손수건을 받았다.
받긴 받았지만, 아직 눈물을 닦지는 않는다. 조금만이라도 더, 이 광경을…
「아~ 정말! 모처럼 분위기 좋았는데, 이렇게 우울하게 만들면 안 되잖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성대하게 한숨을 내쉰 아스카가 시선을 침대 너머로 돌렸다.
「토우지, 히카리. 면회시간 끝났지. 게이트까지 같이 가자.」
「아, 시간이 벌써 그래 됐나?」
「정말, 이제 가지 않으면.」

그럼 안녕, 또 봐. 따위 말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들이 병실을 뒤로한다.
인사는 됐으니까, 울보는 내버려 두고 가. 라면서 아스카가 모두를 쫓아냈다. 생일 파티 밤 이후로, 아스카는 훨씬 상냥해진 것 같다.

「전 어차피 지원할 생각이었으니까요.」
날더러 진정하라는 것을 노리고 말한 것인지, 켄스케의 한 마디.
귀신이 들렸다가 도로 떨어져 나간 것 같은, 상쾌한 웃는 얼굴로.
이전에 전화로 말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역자 주―토우지 다리 잘린 다음날 밤 켄스케가 신지에게 전화해서 열폭했음), 이런 결과도 켄스케에게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켄스케와 이야기했다. 은근히 카운슬링도 섞어 엮으면서.
전력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무리하려는 모습은 없었다.
담당 의사에게서도 확실한 보증을 받아 놓았지만, 확실히 이 정도라면 괜찮을 것이다.

****

「카츠라기 작전부장.」
병문안에서 돌아가는 길에 켄스케의 담당 의사가 나를 불러 세웠다. 켄스케의 경과 보고를 정리한 데이터 디스크를 건네받았다.

아직 네르프 전체에 소식이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나는 작전과장으로 임명되어 있었다.
강등당한 건 아니다.
미국의 제2지부 소멸, 에바 삼호기의 이관에 따라 많은 인원이 본부로 이동되었다(역자 주―네르프 미국 지부는 그 인원들과 함께 날아가 버렸던 거……같은데).
인원 수가 늘어나면 지위와 임무도 늘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조직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위한 조직 재편의 결과다.
작전부 산하에 작전과가 설치되거나, 특수감사부도 특수감찰부로 이름이 바뀌거나 하는 변화가 있었다.
작전부장 직은 명목 뿐, 착임자가 없기 때문에 내 직책은 변화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리츠코씨는 그대로 기술부장인 것을 생각해 보면, 심연 사도 전투 때 초호기를 소홀히 하고, 빙의 사도 전투 후에 반항적 태도를 보인 나에 대한 아버지의 보복일 수도 있겠다.

****

받은 지 얼마 안 된 경과 보고를 집무실에서 확인하려 하는데, 리츠코씨가 보낸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내용은 켄스케의 왼 다리에 대한 것이다.
클론 기술로 복제한 다리를 이식하는 것이 베스트일 것이라고 말은 하지만, 예산이 없다고 한다.
인력이나 비품의 지출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새로 구입이 필요한 장치․약품을 충당할 비용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큰 비용인 것 같지는 않은데.
탑승하는 에바가 건재하다면 이야기는 또 다를 것이다. 지하의 시설을 사용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푸념해도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경조 위문 규정, 업무상 재해 보상 규정, 복리 후생 규정, 제복 및 안전용구/장비 등의 대여 규정(내규) 등을 통해 생각할 수 있는 한도까지 수당, 지급을 뽑아낸다.
부족한 만큼은 WHO(역자 주―세계보건기구)와 흥정이라도 해서, 클론 기술을 사용한 의료 임상예로서 조성금을 내게 하는 건 어떨까?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 국제연합군 복무시기에 알게 된 군의관이나 국경 없는 의사회 참여자에서 그쪽으로 이어지는 연줄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내 저축을 헐어도 괜찮을 것이다.
결과를 정리해서 리츠코씨에게 답신을 보냈다.

한숨.
어쩐지 최근, 이런 종류의 규정을 역이용하거나 끼워맞춰서 원래 용도에 도움이 되게 하는 일이 능숙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나 저거나, 네르프라는 조직이 그 구조는 비교적 견실한 편이 아니지만, 운용 등은 규정대로 따르고 획일적·관료 사무적으로 융통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 조직운영에 관해서는, 원래 조사연구기관이었던 점과 국제연합 감독하의 조직이 된 점의 나쁜 면만 부각되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것을 아프게 느낀 부분이 켄스케의 후처리였다.
탑승 기체를 잃고 칠드런에서 해임된 켄스케는 그대로 방치될 지도 모른다. 작전 중 사고로 처리되어 회복할 때까지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은 허가되었지만, 그 이외의 보상은 충분히 있지 못한 것이다.
조사해 보면, 확실히 칠드런에 관한 규정은 거의 없다.
정식 고용된 네르프 직원과 비교하면 전시 징용병, 아니, 그 이하의 아르바이트보다 떨어지는 취급이었다.
우리 집 아이들은 내 비호하에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면서도 급하지는 않았던 것이지만, 켄스케는 그렇지 않다.
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역이용해서 도로 고용계약.
거기에 더해 인사/노무 규정을 발굴하고, 촉탁 규정, 정년에 의한 재고용에 관한 규정, 업무상 재해 보상 규정, 복리 후생 규정, 보양시설 이용 규칙, 사택(기숙사) 관리 규정, 제복 및 안전용구/장비 등의 대여 규정(내규) 등을 조합해서 켄스케의 신분을 보증한 것이다. 일종의 예비역으로 꾸며 두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구실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는 것도 네르프답다고 한다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계속 つづく






┌ 次 回 予 告 ┐
└ 차 회 예 고 ┘

 에바의 손실을 노리는 것처럼 공격해 오는 최강의 사도
 이호기 이외에는 출격이 늦은 상황, 미사토는 지오 프론트에서의 요격을 결정한다
 고군분투하는 아스카를 지원하는 미사토의 작전이란? 그리고 그 효과는 얼마나?
 次回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補完 第拾四話
 차회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완 제14화
 이 다음에도 서비스 하는 거야♪

2013.01.28 TRANSLATED

원본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 補間 #4


에반게리온 Q 4월 한국개봉설이 돌고 있더군요. 부디.
아, 그리고 이 팬픽도 이제 절반을 찍었습니다. 완결까지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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