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5일 수요일

[번역] 신지의 신지에 의한 신지를 위한 보간 #EX2

「나는, 미사토씨가 먼저 씻으셔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싫・다・고!」
「…」
「쿠와~악.」
아스카가 함께 살기 시작한 첫날밤이었다고 생각된다.
저녁 식사 뒤 설거지에 시간이 걸리는 동안 신지가 욕실 준비를 해주었던 것이다.
물 끓었어요. 라는 신지의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 아스카를 신지가 말리자 놀랐다.
처음 만날 때 상대하기 싫은 인상을 심어주지는 않았지만, 아스카의 앞을 가로막는다고는.
「좋~은 배짱이셔. 이 나한테 명령을 하다니.」
「아니, 별로, 그런 게 아닌데….」
…이호기 파일럿은 어째서 가장 먼저 들어가려는 거지? 라는 아야나미의 군소리는 무시되는 것 같다.
 
애초 아스카가 오기 전까지 내가 가장 먼저 목욕하고 했던 것도 아니다. 신지가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래그래. 싸우지 마.」
앞치마에 손을 닦으면서 거실로 들어갔다.
「미사토! 내가 먼저 들어갈래.」
「상관없어. 먼저 해.」
「어~머나, 이거 봐. 역시 내가 제일이야.」
한숨.
「그런 게 아니야, 아스카.」
「무슨 말이야?」
「나는 자기 전에 천천히 씻고 싶으니까 마지막이 좋아.
 …레이짱은 피부가 약하니까 나중에 하는 게 좋고.
 신지군은 순서에 상관없기 때문에 언제 하든지 괜찮아.
 아스카…짱이 가장 먼저 해도 방해될 사람 없다는 거야.」
싱긋.
「게다가, 젊은 엑기스가 녹아있는 편이 미용에도 좋을 거 같고.」
농담으로 한 말인데, 아스카는 냉큼 뒤로 물러섰다.
아스카와 함께 조금 물러서 있던 신지가 표정을 흐렸다. 이런 농담에 반응하게 된 것은 성장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지낼 때도 그랬으니까요. …쓸데없는 일이겠죠?」
「그렇지 않아, 신지군. 그 기분, 정말 기뻤어.」
얼굴 가득 웃음을, 신지에게.
타인을 위해서, 잘 되라고 생각해서 행동한다는 것.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다면, 그리고 사람의 의도를 헤아리는 통찰력과 바람을 깊이 생각하는 상상력을 길러 준다면 좋은 것뿐이니까.
문득 생각이 떠올라 손뼉을 탁 쳤다.
「그래. 좋은 수가 있어.」
「뭔~데~.」
본의가 아니었는지 자기도 조금 주눅 들어 있던 것 같던 아스카의 팔에 내 팔을 걸고 질질 끌어당겼다.
「둘이서 같이 들어가면 일단 오늘은 서로 모두 체면이 서겠지?」
잠깐만 기다려. 미사토하고 같이 들어가면 삶아져 버린단 말이야~. 라는 말씀은 정중하게 무시해 버렸다.
…이호기 파일럿은 왜 카츠라기 대위와 목욕하는 걸 싫어하지? 라는 아야나미의 군소리에 펜펜이 쿠와악 쿠와악이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해서, 다음날부터 카츠라기 집안의 목욕 순서가 정해졌다.
 
끝 終劇

시리즈 완결을 기념하여, 성원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이 단편에 담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6.11.27 DISTRIBUTED
2007.09.25 PUBLISHED
2012.02.15 TRANSLATED


원본 シンジのシンジによるシンジのための 補間 #EX2


‘보간’(補間), 즉 막간 코너라고 할 수 있는 단편들입니다. 시리어스물인 본편과 달리 단편은 개그, 훈훈함 위주입니다. 역자는 보간 코너를 좋아합니다. 짧거든요. (응?!) 
뜬금없이 “시리즈 완결…”하는 것은 이 단편이 완결 이후에 쓰여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아르카디아(Arcadia)에 재연재될 때 중간에 삽입된 거거든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